건강방

임신 후기에 야채·과일·생선류를 적게 먹으면 태어난 아이가 아토피피부일 확률이 높았다

채수련 2011. 8. 30. 08:04

각종 질환에서 벗어나는 원칙은 지방이나 인스턴트, 육류의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야채섭취량을 늘려 체내 활성산소를 줄이는 것이다. 특히 임신부에게 야채 섭취는 필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임신 중 유해물질 노출에 의한 후세대 영향 연구'에 따르면, 임신 후기에 야채·과일·생선류를 적게 먹으면 태어난 아이가 아토피피부일 확률이 높았다. 식약청은 또 아토피피부인 아이를 출산한 여성과 정상 아이를 출산한 여성을 비교 조사한 결과, 아토피피부 아이를 출산한 여성이 임신 7~9개월 기간에 야채·과일·생선류를 적게 먹었으며, 특히 칼슘·철분·비타민B6·엽산 섭취율이 낮았다고 밝혔다.

#2 컬러별 야채, 효능도 제각각


야채는 색깔에 따라 효능이 제각각이다. 책 《색, 색을 먹자》에는 '음식의 색깔이 주목받는 것은 과일과 채소의 색소 성분에 많이 들어 있는 피토케미컬(Phytochemical·식물 생리활성 영양소) 때문이며, 이 성분은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며 항암효과가 있다'고 한다. 야채의 색은 피토케미컬에 의해 결정된다. 피토케미컬은 영양소가 아니라 자연의 각종 세균이나 곤충에게서 식물을 보호해 주는 물질이다. 야채는 피토케미컬 성분에 따라 색깔과 영양소가 다르기 때문에 한 가지 야채만 편식하기보다는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색색의 야채를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양상추·브로콜리·시금치·셀러리 등 녹색 야채 푸른 잎 야채에는 카로틴 계열의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흡수돼 비타민A로 변해 정자 형성, 면역 반응, 식용 등 생리적 기능을 활성화한다. 동맥경화, 백내장, 야맹증, 빈혈, 저혈압 등은 물론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이 외에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피부저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빨강 피망·토마토·레드비트, 당근 등 적색 야채 붉은색 야채에는 피를 맑게 하고 식욕을 돋우는 리코펜안토시아닌 성분이 들어 있다. 고혈압과 동맥경화에 효과가 있고, 몸에 쌓인 유해산소를 제거해 노화를 방지한다. 특히 토마토에 함유된 풍부한 리코펜에는 베타카로틴보다 10배 강한 암세포 성장 억제효과가 있다. 자색고구마, 가지 등 보라색 야채 보라색에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해 시력 저하, 망막 질환을 예방한다. 혈압을 상승시키는 효소를 억제해 고혈압·동맥경화·심근경색 등에 효과적이다. 특히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 노화 방지에 좋으며, 골다공증을 예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