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요리방

산후에 좋은 음식

채수련 2010. 9. 14. 06:07



1. 미역국

미역국이야 아기 낳으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으로 다들 잘 알고 계실테지만 제가 먹은 미역국들을 한번 나열해 볼까 하구요.
일단 미역의 효능은 말 안해도 너무 잘 알려져 있지요? 저칼로리 고 무기질 음식으로 여성 호르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그러네요. 한국 사람들이 미역국을 산후조리용 으로 먹기 시작한게 고려 시대떄 부터라고 합니다. 고려인들이 뭍으로 올라온 돌고래가 수유중에 미역을 뜯어 먹는걸 보고 그걸 따서 국으로 끓여 먹던게 지금까지 내려오게 된거라지요. (제가 작년에 홈쇼핑에서 미역 촬영하는데 요리를 한 적이 있는데 거기 대본에 이렇게 씌여 있더라구요.)

미역은 물과 만나서 아기에게 필요한 젖을 생산하고 자궁을 수축하고 피를 맑게 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서 산후조리의 대표적인 식품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기를 낳고 처음 일주일 정도는 해물을 주 재료로 한 육수를 기본으로 한 미역국을 먹는게 좋다고 하구요 (동물성 보다 무리가 없답니다.) 그 다음부터는 단백질 보강을 위해서 고기를 넣은 미역국을 먹는게 좋다고 해요.
저도 처음에 새우, 전복을 넣은 미역국에서 시작해서 홍합 그리고 쇠고기, 우족 국물에 끓인 미역국으로 점차 국의 양을 늘려가면서 동물성으로 전환했었답니다.

산모에게 미역국으로 식사를 마련해 줄때에는 밥의 양은 적게 하고 미역의 양을 평소의 두배 정도 주는게 좋습니다.
미역국을 위주로 식사를 하게되면 (적은 밥과 함꼐) 체중도 급속하게 감소하고 붓기도 많이 빠지며 젖 분비가 잘 된다고 해요.

*미역국 끓이는 법
1. 미역을 물에 불려 여러번 주물러 씻어 돌을 고르고 염분을 뺸다
2. 남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함꼐 미역을 볶아 파르스름 해 지면 육수를 넣고 끓인다.
3. 소금+국간장으로 간을 한다.
4. 소고기를 넣는 경우 2번 과정에서 고기를 먼저 볶고 미역도 함꼐 복은 후 육수를 넣는다.
5. 기호에 따라 후추나 파를 첨가해서 먹는다.










2. 호박찜

애 낳고 나셔 붓기를 뺴야 한다고 호박을 무조건 먹었는데요, 그러다 책을 보니까 호박은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몸이 비정상적으로 붓지 않는 한 일반적인 붓기 젝에는 큰 도움을 못 주는걸로 되어 있네요.^^;;
하지만 일단 영양 많고 섬유질이 풍부해서 먹어두는게 도움이 될거 같아 하루에 단호박 찜 반개씩 열심히 먹었습니다.
호박은 신장 활동을 원활히 하는데 도움을 줘서 살이 빠지는걸 가속화 한다고 합니다.

*단호박 찜 만들기
1. 단호박을 뚜껑을 가로로 잘라낸 후 속의 씨를 모두 제거한다.
2. 단호박을 통쨰로 김이 오른 찜통에 넣어 30분 혹은 다 익을떄까지 충분히 삶는다.
3. 위쪽을 가로로 뚜껑 자르듯이 잘라서 안에 고인 물을 마시고 살을 먹는다.


사진은 단호박 영양밥입니다.
산후조리시에는 쌀이나 찹쌀을 안에 채우지 말고 그냥 찌셔서 안에 고이는 물을 드시는게 좋습니다.










3. 부추전

부추는 피를 맑게 하고 노폐물을 배풀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산후조리 음식으로 좋은 재료인데 미역이나 호박보다는 덜 알려져 있지요...
저는 부추전을 좋아해서 산후조리 하는동안 거의 매일 저녁에 부추전을 엄청난 양 먹어댔습니다. (덕분에 살은 좀...ㅎㅎ) 부추 1단을 1주일에 한번씩 사서 먹었으니까 말이에요.

* 부추전 만들기의 황금비율

재료 - 밀가루 1컵. 전분 2큰술. 소금 1 작은술. 계란 1개.부추 손가락 길이로 썬것 대충 담아 한컵. 파 2뿌리. 양파 작은것 반개. 물 1컵 반. 우유 3큰술. 얼음 2개. 고추 옵션~

만들기

1. 밀가루와 전분가루, 계란, 소금을 섞어 분량의 물에 넣어 잘 풀어 줍니다.
2. 파랑 양파는 잘게 가늘게 썰어서 1번의 반죽에 넣어 주세요. 부추도 넣어 주시구요.
3. 마지막에 우유랑 얼음을 넣고 잘 저어서 기름을 많이 두른 팬에 부쳐내시면 끝~
4. 고추를 넣으셔도 맛나요. 애들용은 빼시고~

우유를 넣으면 고소하고 깊은 맛이 나요. 좀 이상하게 생각 되시면 뺴셔도 되구요. 우유 대신 크림을 넣으시려면 양을 반으로 하시면 되구요. 가루로 된 프림을 넣으시려면 물 양도 같이 생각 하세요. 근데 프림은 좀 맛이 강하더군요....

전분을 넣는 이유는 박력분으로 만들어 주기 위함이에요.
기름하고 만났을때 중력분 보다는 박력분 일때가 더 바삭하게 지져지거든요.
박력분은 항상 중력분에 전분을 10% 정도 섞으면 만들어 집니다.

얼음을 넣고 부치면 점점 묽어지긴 하지만 정말 바삭하게 부쳐져요.













4. 여러가지 나물들

산후에 먹은 나물들로는 무나물, 가지나물, 호박 나물,취나물등이 있습니다.
특히 가지는 특유의 보라색 색소가 요즘 웰빙 식품으로 대표되는 음식이라지요? (근데 뭐가 좋다고 했었는지는 잘 생각이 안나네요. 죄송^^;;)
나물들 레서피는 앞쪽 반찬 카테고리에 있습니다.











5. 버섯

버섯으로 국, 전을 많이 해 먹었습니다.
전 간이 안좋은 편이어서 버섯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산후에는 평소에 안 좋았던 기관이 더 악화될 수 있다니까 보충을 해 주는게 좋다는 생각에 버섯도 열심히 먹었습니다.^^








6. 현미차

현미도 몸의 발란스를 유지해 주는게 큰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간 안좋은 사람들한테도 약이 될 정도로 좋은 음식이구요.
현미를 그냥 섭취하면 위에 무리가 올 수 있으나 차로 끓여 마시면 그런일이 없다고 해서 현미를 볶아 차를 만들어 물처럼 들이켰습니다.
붓기를 뺴고 피를 정화하는 기능을 한다고 하네요.^^

*현미차 만들기

1. 좋은 현미를 골라 코팅되지 않은 팬에 중불로 갈색이 나도록 볶아 줍니다.
2. 현미와 물을 1:8 비율이 되게 해서 끓여 섭취합니다.
3. 현미는 두번 우려도 된다고 합니다.




기타 다른것들은 일반 산후 조리와 같이 찬 음식을 피하고 땀을 낼 수 있는 음식들로 주로 섭취 했습니다.
젖을 먹이려고 시도 했었기떄문에 브로콜리, 상추와 같은 녹색 이파리 채소들은 피했습니다. 아기가 젖을 먹고 나면 녹색 채소 때문에 가스가 찬다고 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