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방

신생아 목욕시키기 노하우

채수련 2010. 12. 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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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웰빙생활 컨설턴트 김영 코디입니다.

아기가 처음 태어나면 육아 고민이 한 두건씩 생기는데요. 그 중 어려운 고민으로 분류되는 한가지!
바로 아기 목욕법입니다.

안기만 해도 부서질 것 같은 신생아를 목욕시키는 것은 쉽지 만은 않은데요. 목욕할 때 아기가 울면 초보 엄마/아빠도 같이 울고싶은 심정, 거기에 아빠와 엄마가 같이해도 목욕시간이 길어지면 아기가 감기걸리지 않을가 또 고민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이런 고민을 덜어줄 신생아 목욕시키는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너무나 작아 어떻게 안아야 할지조차 난감한 신생아를 목욕시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유명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목욕시키는 노하우를 제대로 배워왔다.
 
 
신생아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장시간의 목욕은 아기를 피곤하게 만들기 때문에 목욕 시간은 최대 10분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아기를 물속에 담그는 시간은 5분 정도가 적당하며 옷 입히는 시간까지 1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시간 가늠에 자신이 없다면 목욕을 시작할 때 조리용 타이머를 맞춰놓고 그 시간 안에 끝마치도록 하자. 만약 아기의 컨디션이 별로라면 목욕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한데, 몸에 분비물이 많고 땀 냄새가 많이 난다면 부분 목욕을 시키거나 물에 적신 거즈로 닦아주자.
 
아기는 옷을 벗겨 알몸이 되자마자 순식간에 체온이 떨어진다. 따라서 목욕 전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 목욕물 온도를 미리 맞춰두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으며, 옷을 벗기는 순간 바로 따뜻한 물에 아기를 집어넣어야 한다. 이 외에도 목욕시키는 동안 사용하게 될 여분의 물, 목욕 세제를 비롯해 목욕 후 필요한 큰 타월, 갈아입힐 옷, 바꿔 채울 기저귀, 속싸개까지 모두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어야 한다.
 

목욕을 하느라 발가벗겨진 아기는 시종일관 불안해한다. 이때 귀에 익은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면 아기는 안정감을 찾고 안심한다. 목욕할 때는 “우리 아기 깨끗하게 목욕할까?”, “자, 이제는 머리를 감아볼까?”, “목욕하니까 상쾌하고 기분 좋지?”하며 끊임없이 말을 걸거나 노래를 불러준다. 아기가 칭얼거리는 횟수가 한결 줄어들 것이다.

 

수유를 한 직후에는 목욕을 시키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신생아의 위는 아직 제대로 모양이 잡혀 있지 않아 어른의 위처럼 호리병 모양이 아닌 일자형, 콜라병처럼 생겨 있어 조그만 자극에도 음식물이 쉽게 올라온다. 목욕을 시키는 과정에서 몸의 방향이 바뀌거나 뒤집히면 신체에 자극을 받게 되어 먹었던 것을 다 토해낼 수 있다. 수유 직후는 목욕시키지 않는다.
 
가능하다면 매일 일정한 시간, 같은 장소에서 목욕시켜야 아기의 생활 리듬이 깨지지 않으며 컨디션도 최상을 유지할 수 있다. 목욕 시간은 되도록 저녁 시간이 좋다. 하루 종일 잠만 자고, 먹기만 하는 신생아에게 목욕 시간은 본격적으로 몸을 움직이며 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따뜻한 물속에 몸을 담근 채 종일 긴장되었던 몸을 편안하게 풀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잠들기 전 규칙적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목욕을 시킨다면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엄마들이 물을 받고 버리기 편한 욕실에서 쪼그리고 앉아 목욕을 시키게 되는데, 욕실 바닥보다는 오히려 테이블처럼 엄마 허리 높이와 비슷한 곳에 욕조를 놓고 물을 받아 목욕시키는 것이 한결 편하다. 허리 부담도 적고 자세도 안정되어 엄마도 아기도 편안한 상태에서 목욕 시간을 즐길 수 있기 때문. 목욕을 시키고 난 후에는 아기가 갈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바로 수유를 하거나 보리차를 먹인다.
 
 
 
욕조 1개, 행굼물용 대야 1개, 온도계, 몸 닦을 큰 타월 1장, 머리 닦을 작은 타월 1장, 갈아입힐 옷, 기저귀 2장, 목욕 세제, 로션, 보디 오일, 70% 알코올, 면봉, 소독용 솜
 
1 목욕물 온도는 38~40℃로 맞춘다
신생아의 목욕물 온도는 물이 식는 것을 감안해 겨울에는 40℃, 봄· 여름철에는 38~39℃로 맞춘다. 갓 태어난 신생아는 따뜻한 양수 속에서 지내왔기 때문에 스스로 체온 조절이 잘 안 되며 피하지방층이 얇아 열 보유율이 낮다. 신생아의 피부 두께는 어른의 1/2~1/3에 해당될 정도로 얇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의 목욕물보다 온도가 높아야 하는 것. 목욕물은 온도계를 이용해 맞추는 것이 가장 정확하며 만약 온도계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팔꿈치를 물에 넣어 적당히 따뜻한 정도로 맞춘다.
2 필요한 것은 정리해서 한데 모아둔다
아기를 목욕시킬 때는 작은 소품들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면봉, 알코올, 로션, 베이비 보디 오일, 체온계처럼 작은 물품은 분실하기도 쉽고 여기저기 널려 있으면 사용하기도 불편하다. 작은 상자나 바구니를 마련해 한곳에 담아두는 것이 좋다.
 
 
 
아기 목욕의 첫 번째 단계는 얼굴 씻기와 머리 감기다. 얼굴을 씻기고 머리를 감길 때는 옷을 입힌 채로 해야 아기도 안정감을 갖게되며 체온을 잃지 않는다. 머리를 감긴 후에는 재빠르게 물기를 제거해주자.
 
 
아기는 따뜻한 물을 좋아한다. 하지만 줄곧 옷을 입고 있다 갑자기 물에 들어가면 당황해 울음을 터뜨릴 수 있다. 충분한 적응 시간을 갖도록 하자.
 
 
몸을 씻길 때는 목 → 겨드랑이·팔 → 가슴 → 배 → 가랑이·다리 → 등의 순서로 씻긴다.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세심하게 씻기자.
 
 
목욕이 끝났다면 목욕용 큰 타월을 이용해 재빨리 몸을 닦아준다. 오일과 로션을 혼합해 발라 피부에 보습을 더하자.
 
 
 
 
탯줄은 생후 1~2주 사이에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배꼽이 아직 달려 있는 아기라면 목욕 후 알코올과 면봉을 이용해 꼼꼼하게 소독하고 건조시켜야 한다. 우선 면봉에 70% 알코올을 충분히 적시고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을 이용해 배꼽을 확실히 벌린 후, 배꼽 중앙 부분을 중점적으로 면봉으로 꼼꼼하게 닦아낸다. 탯줄의 가장자리는 소독하지 않아도 된다.
아기가 아플까 봐 걱정하는 엄마들도 있는데 아프지 않으므로 알코올을 충분히 묻혀 깊은 안 쪽까지 꼼꼼하게 소독하자. 보통 1~2회 정도 반복하면 된다. 만약 냄새가 심하게 나고 진물이 나는 문제 배꼽 아기라면 소독을 3~4회 반복하는 것이 좋다.
배꼽이 떨어진 아기 역시 배꼽 소독은 필요하다. 피지와 먼지, 물때가 배꼽 안에 끼어 더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배꼽 붙어 있는 아기와 마찬가지로 목욕 후 배꼽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진 상태일 때 손질하는 것이 좋다. 면봉에 알코올을 묻혀 꼼꼼하게 닦아낸다. 단, 배꼽 붙어 있는 아기와 달리 면봉이 배꼽으로 깊이 파고들어선 안 된다.
 
 
생식기를 닦아줄 때는 절대 박박 문질러선 안 된다. 흐르는 물에 자연스럽게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씻기듯 닦는다. 여자 아기의 경우 음순의 갈라진 틈 사이로 분비물이나 이물질이 낄 수 있는데 적신 가제 수건이나 엄마 손가락을 이용해 부드럽게 앞에서 뒤쪽으로 살살 닦는다. 이때 손톱으로 상처를 내지 않게 조심한다. 검지를 접어, 마디 끝으로 닦는 것도 방법이다. 남자 아기는 고추와 고환이 배설물 등으로 더러워지기 쉽다. 고추의 표피 부분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문질러 씻기고 고추를 들고 고환 사이를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물로 씻긴다.